실종된 번호

 

어느 날, 일본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불가사의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이 하루 아침에 모르는 번호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전화를 받으니 거기에서는 불규칙한 전자음과 함께 미묘한 속삭임이 들렸다. 
그 속삭임은 인간의 언어와는 다른 무언가였다.

이 글이 올라온 후, 같은 현상을 겪은 이용자들이 늘었다. 
그들 모두는 알 수 없는 번호로부터 비슷한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건은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런데 더욱 이상한 것은, 그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면 "이 번호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음만 들릴 뿐이었다. 
또한 통신사에 문의해보아도 그 번호의 정보는 전혀 없었다.

이 이야기는 여전히 일본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실종된 번호"라는 이름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 진실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