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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나폴리탄 괴담

좀비 사태 시 지켜야 할 행동 지침

by 밤에뜨는해 2025.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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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세상이 뒤집혔다.

 

3개월 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좀비 사태가 시작되었다. 처음엔 뉴스로 보도되던 먼 나라의 이야기가 금세 우리 주변으로 다가왔다. 도시 곳곳이 혼란에 빠지고, 평범했던 일상이 무너졌다.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였고, 나는 혼란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만 했다.

 

처음에는 막막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사람들이 서로를 밀치며 도망치고, 곳곳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는 나를 더욱 겁에 질리게 했다. 하지만 혼란 속에서도 깨달았다. 살아남기 위해선 나만의 규칙, 지침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렇게 나는 스스로 행동 지침을 세우기로 했다.

 

지침은 간단하면서도 철저해야 했다. 하나라도 어기면 생존은 장담할 수 없었다. 이를 위해 며칠 밤을 고민하며 내 상황에 맞는 규칙들을 만들어냈다. 무엇이 위험하고, 무엇을 해야 안전할지 하나하나 따져보며 지침을 세운 결과, 지금까지 3개월간 살아남을 수 있었다.

 


 

1. 절대 호기심을 갖지 말기

  • 좀비 사태 초기에 발생하는 모든 비정상적인 사건(비명, 폭발음, 무리 지어 이동하는 사람들 등)에 대해 호기심을 갖지 말고 즉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기.
    창문 밖에서 이상한 움직임이 보이거나, 낯선 소리가 들리더라도 절대 확인하려 하지 말기.
    호기심은 생존의 가장 큰 적.

2. 안전한 공간을 찾아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기

  • 현관문과 창문을 강화하기. 나무판자, 가구, 또는 사용할 수 있는 어떤 물건이라도 동원해 바리케이드를 만들어야 함.
    문과 창문이 깨질 경우를 대비해 탈출 경로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필수.
    바리케이드 설치 중 좀비가 접근하면 작업을 중단하고 가장 가까운 안전한 방으로 피하기.

3. 소리를 내지 말기

  • 좀비는 시각보다 청각에 민감할 가능성이 높음.(아니 실수로 쓰레기를 밟았다가 그날 이승탈출할뻔)
    큰 소리로 대화를 하거나 물건을 떨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기.
    특히 밤에는 발소리조차 들리지 않게 움직이기. 조용함이 나의 생존을 보장할 것.

4. 무리를 피해 혼자 움직이기

  • 무리가 안전할 것이라는 착각은 버리기(세상에 개X끼들이 너무많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다니면, 소음과 갈등으로 인해 위험이 가중됨.
    혼자 움직이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으며, 행동의 자유도 높아짐.
    단, 당신이 신뢰할 수 있는 소규모 그룹과 함께라면 예외.

5. 목표는 무기가 아니라 도망

  • 좀비를 상대하려 하기보다는 최대한 멀리 도망가는 것이 우선. (진짜 뒤지기 싫으면 좀비랑 싸울 생각 말고 튀어라)
    불필요한 싸움은 에너지를 낭비하게 하고, 부상 위험을 높임.
    싸움은 최후의 수단일 뿐이며, 가능한 한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기.

6. 머리를 노리기

  • 만약 좀비를 상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머리를 목표로 공격.
    총기, 둔기, 날카로운 물건을 사용해 좀비의 두개골을 파괴해야 완전히 무력화시킬 수 있음.
    하지만 가능하다면 싸움 자체를 피하고, 즉시 자리를 벗어나기.

7. 낯선 사람을 신뢰하지 말기

  • 좀비 사태에서는 좀비뿐만 아니라 인간도 위협이 될 수 있음.
    음식과 물자를 차지하기 위해 타인을 해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니, 낯선 사람과 거리를 유지하기.(이 세상에는 싸이코패스, 사기꾼, 뒷통수 치는 놈들밖에 안남았음)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보이더라도, 먼저 상황을 파악한 뒤 행동하기.
    그 사람이 이미 감염된 상태일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기.

8. 음식을 절약하며 섭취하기

  • 좀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식량 부족은 가장 큰 위협 중 하나.
    반드시 음식과 물을 절약하고, 섭취 시기에 대해 계획적으로 행동하기.
    냉장고의 음식은 전기가 끊길 것을 대비해 먼저 소비하고, 장기 보존이 가능한 통조림과 비상식량을 우선 확보하기. (생각없이 쳐먹다가 굶어죽기 딱 좋다.)

9. 외출 시에는 반드시 보호구를 착용하기

  • 좀비와의 물리적 접촉은 곧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음.
    두꺼운 옷, 장갑, 마스크, 고글 등으로 피부와 얼굴을 최대한 가리기.
    피나 침이 튀는 상황을 철저히 방지해야 하며, 외출 후 반드시 몸을 소독하기. (소독하기 빡세지만, 그래도 하는게 마음은 편함)

10. 밤에는 절대 움직이지 말기

  • 좀비는 시각적으로 둔감할 가능성이 있지만, 밤에는 당신의 움직임을 더 쉽게 감지할 수 있음. (진짜 자X과 다를바 없음.)
    밤에는 조용히 숨어 있는 것이 가장 안전.
    만약 이동이 불가피하다면 빛을 최소화하고 소리를 내지 않으며, 빠르게 이동하기.

11. 라디오나 방송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기

  • 좀비 사태가 발생하면 라디오나 방송이 생존 정보를 전달하는 중요한 도구.
    정부에서 대피소나 안전 구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니, 배터리가 오래 가는 라디오를 준비하기.
    하지만 특정 방송에서 이상한 반복음이나 낯선 목소리가 나온다면, 그 신호를 무시하고 다른 채널을 찾아보기.(근데 요즘 이상한 종교 방송이 나오는것 같던데)

12. 문이 스스로 열릴 때는 움직이지 말기

  • 좀비 사태 중 이상 현상도 함께 발생할 수 있음.
    당신이 닫아둔 문이 갑자기 열릴 경우, 그것은 단순히 바람 때문이 아닐 수 있음.
    문이 열리더라도 소리 내지 말고 가만히 기다리기.
    만약 문 뒤에서 알 수 없는 그림자가 보인다면, 그 공간을 벗어날 준비를 하기.(전에 이런적 있는데 진심 쫄려서 죽을뻔)

13. 좀비와 눈을 마주치지 말기

  • 좀비는 시각적으로 둔감할 수 있으나, 가끔 당신을 바라보는 좀비가 있을 수 있음.
    이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 그 좀비는 당신을 인지할 가능성이 높아짐.
    즉시 시선을 돌리고, 조용히 뒤로 물러나기.(눈마주치면 그날 잠 다잔거임. 좀비가 뒤질때까지 쫓아옴 미친)

14. 감염 징후가 있다면 격리하기

  • 감염된 사람은 반드시 격리해야 함.
    고열, 경련, 피부 변색, 비정상적인 행동 등 감염 초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와 거리를 두고 관찰하기.
    감염이 확실하다면 그들을 억지로 구하려 하지 말기. 그들을 방치하거나 희생시키는 것은 당신의 생존을 위한 필수 선택임.(여긴 영화가아니라 현실이라고. 살사람은 살아야지)

15. 대피소를 과신하지 말기

  • 정부나 단체에서 운영하는 대피소는 안전할 수 있지만, 영구적인 안식처는 아닐 가능성이 높음.
    대피소 안에서도 좀비 감염자나 갈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항상 탈출 경로를 확보하고 긴급 상황에 대비하기.

16.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기

  • 좀비 사태는 당신에게 극한의 스트레스와 공포를 안겨줄 것.
    그러나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순간,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질 것.
    침착함을 유지하며 이성적으로 판단하세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당신의 결정을 믿어야 함.(그래..난잘못없어. 씨X. 잘못없다고)

17. 항상 탈출 계획을 세우기

  • 어떤 상황에서도 대체 경로와 탈출 계획을 세워 두기.
    좀비 무리가 가까워지는 경우, 숨거나 싸우려 하지 말고 즉시 다른 방향으로 도망가는 것이 가장 안전함.

 

이 지침들은 나의 생존 방패였다. 처음에는 이런 생활이 낯설고 불편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졌다. 지금은 오히려 이 지침 덕분에 내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이다.

 

3개월. 하루하루가 고비였지만 나는 살아남았다. 앞으로 얼마나 더 견뎌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지침들을 지키며 나는 반드시 살아남을 것이다. 세상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아니 그 이후까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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