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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온 남자는 소파에 털썩 앉았다.
평소처럼 TV를 틀어 예능 채널을 돌려보다,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찾지 못해 채널을 계속 넘겼다.
그러다 익숙하지 않은 번호가 눈에 들어왔다.
"102번 채널"
평소 보던 목록에 없던 번호였다.
궁금한 마음에 그 채널을 틀어보았다.
화면에는 어두운 방이 비춰지고 있었다.
작은 방 안엔 침대와 책상이 있었고, 벽에는 달력이 걸려 있었다.
남자는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화면을 바라봤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TV 화면 속 방 구조와 가구 배치가 자신이 사는 원룸과 너무 똑같았다.
심지어 책상 위에 놓인 물건까지 남자가 평소 사용하는 것과 일치했다.
"설마… 이거 내 방을 찍고 있는 거야?"
남자는 놀라 일어나 방 안을 둘러봤지만, 카메라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
그 순간, 화면이 흔들리더니 TV 속 침대에 누군가가 걸터앉았다.
화면 속 인물은 얼굴이 보이지 않았지만, 움직임은 분명히 살아 있는 사람이었다.
남자는 리모컨을 꺼내 TV를 끄려 했지만, 화면은 꺼지지 않았다.
대신 TV 속 사람이 천천히 일어나더니 방 안의 책상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책상 위에 놓인 달력을 손으로 짚었다.
남자는 달력을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TV 속 인물이 고개를 돌려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봤다.
화면 속 입술이 움직였다.
“너도 보이지?”
TV 화면은 갑자기 꺼졌고, 방 안은 깊은 침묵에 잠겼다.
그리고 등 뒤에서 낮게 들려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해석
- TV 속 방은 단순한 영상이 아니라, 남자의 현실을 그대로 비추는 것.
- 마지막 발소리는 미지의존재가 이미 TV 화면 밖으로 나와 남자의 현실에 침투했음을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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